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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Reading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켄피셔 著) - part.1

by 브래드(Brad) 2020. 6. 12.

 

am5:10~6:00, ~87 page

 

 오랜만에 새벽 독서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 갑작스러운 부서이동으로 정신도 없었고, 이전보다 출근도 빨라지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블로그에 올릴 시간이 나오지 않아서 고민과 후회만 하다가 그냥 시간만 흘려버린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가끔이 될 수도 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해볼까 합니다. 어차피 새벽이 아니면 책을 읽을 시간은 없더라고요.;;

 

 오늘 읽은 책은 투자의 귀재 '필립 피셔'의 아들 '켄 피셔'의 2012년에 출간된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Markets Never Forget)"입니다. 필립 피셔의 명성이 워낙 자자해서(워런버핏이 자신의 투자노하우 중 15%를 필립피셔에게서 배웠다고 했으나 평론가들은 워런버핏 투자스타일 85%가 필립피셔와 같다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고 싶었던 것인지, 저자소개란에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보이지 않더군요. 이전 책만해도 필립피셔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왔는데... 하지만 확실히 켄 피셔도 이미 투자의 대가 반열에 오른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생각은 언제나 틀렸다.

 

 현대 투자의 귀재 중 한 사람인 존 템플턴 경은 "영어에서 가장 값비싼 한마디는 '이번에는 다르다 This time, it's different'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경제위기가 올 때마다 이전에 경험했던 기억은 모두 잊어버리고, 항상 뉴 노멀과 신경제, 더블딥 등을 거론하며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라고 이야기하다가 많은 손실을 보고 절호의 기회를 쳐다만 보고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과거에 '고통을 견디지 못해 잊어버리고 만 것'조차 잊는다. 그래서 똑같은 오해와 착각을 저지르며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시장은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최악의 결과만을 상상한다. 이러한 착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 의해, 주식은 경기가 회복되기 전에 바닥을 치고 급등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잊지 않게 된다면 그토록 놀랄 일도 없어질 것이다. 값비싼 실수도 줄어들 것이다. 예컨대 역사적인 강세장을 빈손으로 구경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썰물 뒤에 밀물이 오듯이 경기 침체 뒤에는 경기 확장이 온다 고 합니다.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것이 현실이 되려면 인간의 본성에서 이윤 동기가 사라져야 한다고 하네요. 이윤동기 덕분에 생명을 구하는 약과 의료 장비가 개발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덕분에 더 작고 강력해지며, 주택을 더 쾌적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난관(경기둔화, 규제, 질병, 악법)에 부딪치면 결국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문제 해결을 포기한 채 참담한 미래를 기다리지만 실제 참담한 미래는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켄 피셔는 이전 저서 "90개의 차트로 주식시장을 이기다"에서 사용한 차트들을 재 활용하며, 역사적인 사실들을 들어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정들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난관의 상황에서 언론들은 항상 같은 말만 떠들어댔었던 것 까지 까발립니다. 대표적으로 "뉴 노멀" 즉 이번 위기 이후에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는 걱정은 1930년대 대공황 시기 이후에도 나왔던 말이고, "고용 없는 경기회복"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주식시장은 상승가도를 달렸다는 것입니다. 이는 구글의 대헌장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용어를 검색해주는 '타임라인'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장담하건대 다음 경기 침체에서도 실업률은 침체 기간 종료 후 계속 상승할 것이다. 그리고 언론은 고용 없는 경기 회복이라고 불평을 늘어놓을 것이다. 내 말이 맞을 것이다.

사람들은 경제가 성장해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도 논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역시 그러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켄 피셔가 보여준 사례 중 놀라웠던 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더블딥', 즉 위기 이후에는 2차 충격이 온다는 이론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것입니다. 더블딥이라는 용어 자체가 공식적으로 정의되지도 않았으며, 지금까지 미국 주식시장의 역사상 더블딥이 발생했던 사례는 33차례의 주기 중 단 3차례뿐이었으며, 그중 2차례도 연준이 출범하여 통화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시대 이전에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내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던 생각은 '왜 이 책을 이제 읽게 되었을까?'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주식시장에 벌어진 상황을 이 책에 대입해보니, 정확히 들어맞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알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더블딥에 대한 이야기, 뉴 노멀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차 있었고 그러다 보니 투자 타이밍을 주저주저하다가 좋은 시기를 놓쳐버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켄 피셔가 든 사례가 맞다면 아직 경제 확장이 끝난 건 아니고 좀 더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니, 지금이라도 확신을 가지고 장기투자를 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벤저민그레이엄이나 켄피셔나 괜히 대가는 아니군요. 분발해서 이런 대가들이 저술한 책들은 많이 읽어봐야겠습니다. 나머지 부분에서는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것, 혹시나 지금시점 이후에도 일어날 역사적인 오류들의 반복이 기술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것과 투자전략에 관한 어떤 인사이트를 줄 것인지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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