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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Reading

현명한 투자자(벤저민 그레이엄 著) - 2일차

by 브래드(Brad) 2020. 8. 26.

현명한 투자자 52~157page

2020/08/24 - [Daily Reading] - 현명한 투자자(벤저민 그레이엄著) - 1일 차

 

 

투자의 원칙(중요한 순서대로)

1. 차입금까지 동원해서 주식을 매수하거나 보유하지 않는다.

2.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보유 비중을 늘리지 않는다.

3. 필요하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50% 이하로 낮춘다. 자본이득세를 기꺼이 납부하고 남은 자금은 일류 채권에 투자하거나 예금계좌에 넣는다.

 

빚을 내서 주식하지 말라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제1의 투자원칙인 것 같습니다. 레버리지라는 말도 있지만 주식과 같이 변동성이 크고 성장가치에 투자할수록 돈을 벌 확률이 높지만 그만큼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인내심이 필요한 투자처에, 여유자금이 아닌 돈을 부으면 심리적으로도 버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손실이 났을 때 다시 복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쩌다 대박이 나서 제대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도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이는 안 좋은 습관으로 형성되어 결국에는 돈을 잃게 될 확률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결국 빚을 내어 주식을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인 셈이 되겠지요.

 

저자는 책에서 다루는 투자의 기본 전제를 주식과 채권의 일정 비율을 유지하는 분산투자로 깔고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주식과 채권 어느 한쪽을 25~75%의 비율로 고정한 채 지속적으로 초기에 설정한 비율을 고수하도록 조언하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의 투자방법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있다 합니다. 다만 어느 한쪽에 많은 비중을 둘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50:50으로 설정하고 시장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위의 세 번째 원칙이 그런 의미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낙관이나 비관의 새 파도가 몰려올 때마다, 우리는 세월의 시험을 견뎌낸 원칙을 손쉽게 포기하고, 편견에만 끈질기게 매달린다.

저자가 제시하는 투자원칙이 아니더라도 저마다 각자 가진 투자원칙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시장의 상황과 주변의 소리에 그 투자원칙이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이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을 상기한 채 인내심을 가지고 원칙을 고수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얻게 될 것이라는 교훈을 주는 문구인 것 같아서 책에 나오는 말을 그대로 적어보았습니다. 투자원칙이 흔들릴 때마다 되새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투자자를 두 부류로 분류합니다. '공격적 투자자'와 '방어적 투자자'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투자 성향에 대한 분류가 아닌 지식의 깊이에 대한 분류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공격적 투자자는 해당 분야의 사업가들 만큼의 지식의 깊이를 가지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는 원금을 지키면서 최대한 수익을 거두려 하는 방어적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책에서는 공격적 투자자들에게도 동일한 비율만큼의 지면을 할애하여 투자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방어적 투자자에 대한 조언인 것 같습니다. 공격적 투자자와 방어적 투자자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한 성향은 용납하지 않으니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방향을 정하고 책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식 선정 4대 기준(방어적 투자자 기준)

1. 충분하지만 과도하지 않게 분산 투자한다.

2. 재무구조가 건전한 유명 대기업들 중에서만 선정한다.

3. 장기간 지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한 기업들 중에서만 선정한다.

4. 예컨대 과거 7년 평균 이익을 고려해서 매수 가격 상한선을 설정한다.

 

저자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정액 매수 적립식 투자'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데요 이는 '월 적립식 투자'와도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한때 '적립식 펀드'가 유행하기도 했는데요 아마도 저자가 주장한 정액매수적립식 투자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기본적으로 주식은 우상향 한다고 보기 때문에 지수가 변동을 하더라도 매월 일정 금액을 주식에 투자한다면 결국에는 돈을 벌게 된다는 전략을 펀드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홍보전략이었는데요, 펀드사의 운용방법에 따라 그렇게 작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적립식 펀드가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최근에는 '적립식 펀드'의 장점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보아 그 결론을 추측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학적 계산으로는 지난 20년의 주가 흐름에서 매매 시점을 선택할 수 없었다.

저자가 과거형으로 쓴 것이 보이시죠? 결국 투자의 원칙 '주가가 낮을 때 매수해서 높을 때 매도'한다는 것은 어떤 공식에 의해 결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공식이란 단순히 수학적인 공식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검증되지 않은 추측과 인과관계 또한 경계해야 할 대상이며 '절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경고이니 꼭 의심 또 의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는 투자 기법은 그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
"탁월한 성과가 흔치 않은 것은, 달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 스피노자

검증되지 않은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있다면 반드시 의심해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의 지난 투자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제대로 공부도 하지 않은 채 중국이 뜬다더라, 건설이 뜬다더라 하는 말만 믿고 한 종목에 올인하거나 어쩌다 향후 방향을 잘 짚어내어 종목 선정을 잘했다가도 심리적인 불안감에 밀려 장기간 마음고생만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책을 보니 정말 한심하고 바보 같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 포스팅을 읽으신 이웃분은 댓글에 자녀에게 선물로 이 책을 주고 싶다고 하셨는데, 정말 투자에 관심이 생기기 전에 혹은 투자 초기에 반드시 읽어봐야 할 기본서들이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이 책뿐만 아니라 '월가의 영웅들', '증권분석'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같이 시간이 지나도 보물 같은 투자서적은 꼭 읽어보시고 막 사회에 진출할 무렵의 자녀들에게 추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세운 투자원칙과 인내심으로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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