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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Reading

현명한 투자자(벤저민 그레이엄著) - 1일차

by 브래드(Brad) 2020. 8. 24.

현명한 투자자, ~51page

이 책 <현명한 투자자>는 주식 관련 책들을 읽거나 Youtube 영상을 볼 때마다 거의 대부분의 저자와 유투버들이 가장 위대하다고 꼽던 투자서적이라 읽어봐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드디어 구매했습니다. (어떻게든 구독 중인 e-book 리스트에 편입되길 기다렸는데 인기가 많은 책이라 그런지 통 나타나질 않더군요.) 주식투자를 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워런 버핏을 포함하여)이 인정하는 투자지침서는 어떤 내용일까요? 이 책의 저자 벤저민 그레이엄이 앞서 저술한 <증권분석> 또한 정말 명저였으며, 저의 투자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은 <현명한 투자자>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어 정말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다만 최근 독서 흐름이 많이 끊기고 속도가 느려져 두꺼운 책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이 조금씩 생기고 있어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네요.

 

<현명한 투자자>가 대단한 책인 이유중 하나는 1949년에 초판이 발간된 이후 5년 간격으로 개정판이 나왔고, 그 기간 동안 저자가 책에서 주장한 내용들을 검증하고 수정하면서 그때마다 한층씩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1971년에 출간된 개정 4판이며 벤저민 그레이엄이 1976년 사망 전 직접 쓴 마지막 개정판이라고 합니다. 20세에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하면서 교수직을 제안받았을 정도로 천재라 불리던 그가 20년 동안 정성을 들여 완성한 책인 만큼 시간이 흘러도 위대한 책으로 인정받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초판을 발행하고 20년동안 주식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지켜보면서 다음의 두 가지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1. 성장 전망이 확실하다고 해서 투자 수익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
2. 전문가들조차 가장 유망한 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을 선정해서 집중 투자할 방법은 없다.

결국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며, 전문가라고 예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서" 방향을 결정해야 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라고 합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대부분의 위대한 투자서적에서 말하는 동일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요약하자면,

 

1. Mr.Market -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2. Investor vs Trader - 투자자가 아닌 트레이더가 되면 결국엔 망한다.
3.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 주식과 채권에 대한 분산투자가 정답이다.

 

아마도 이후에 쓰인 책들이 이책의 내용을 따라했거나, 아니면 투자에 있어서 유일한 진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공격적인 투자자와 방어적인 투자자가 각각 현명한 투자자라면 선호해야하는 주식과 포트폴리오, 그리고 수년간 검증한 수익률에 대한 이야기인 듯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 유명한 '안전마진'에 대한 개념도 나오는데 얼핏 보니 단순히 시세보다 싸게 사는 개념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아직도 고전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비이성적인 과열인지 정말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매매기법을 사용해서 어디가 저점이고 어디가 고점인지, 어디서 사고 어디서 팔아야되는지를 고민하고 투자방식에 적용하면 결국에는 미스터 마켓에 농락당하고 말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시기인데, <증권분석>이나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같은 책들이 그전의 저와는 다르게 투자 방향에 대한 중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잠시 느슨해졌던 독서 습관을 <현명한 투자자>로 다시 한번 팽팽하게 당겨보고 꾸준히 투자해서 돈 좀 많이 벌어봐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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